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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MLB 올스타 진출 가능성... 6년 만에 '코리안 파워' 부활하나?

올스타 투표는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투표는 27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외야수 부문에서 상위 6위 안에 들어야 2차 투표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2차 투표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실시되어 최종 선발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특별히 1차 투표에서 양 리그 최다 득표자는 2차 투표 없이 자동으로 선발 출전 자격을 얻는다.
현재 이정후는 타율 0.269, OPS 0.739, 6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비록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올스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외야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과 부상에서 복귀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특히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는 애틀랜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전직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최근 칼럼에서 내셔널리그 외야수 올스타로 카일 터커(컵스), 크로-암스트롱,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를 예상했다. 그는 우익수로 터커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며 벤치멤버로 코빈 캐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추천했고, 중견수로는 크로-암스트롱을 주전으로 꼽았으며, 좌익수에서는 우드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안타깝게도 이정후의 이름은 보든의 예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만약 이정후가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2019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섰던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이후 6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올스타의 영예를 안게 된다. 또한 역대 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될 수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역사는 2001년 박찬호로 시작되었다. 이어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 2019년 류현진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라는 큰 영광을 안으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6일 애틀랜타의 홈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정후가 한국인 5번째 올스타로 선정될 수 있을지, 그리고 애틀랜타 구장에서 펼쳐질 별들의 축제에 참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