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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사망' 슬픔도 가시기도 전에 '애즈원' 이민 사망

 여성 듀오 ‘애즈원’ 출신 가수 이민(본명 이민영·향년 46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8월 5일 저녁, 서울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으며, 팬들과 지인들 또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경찰은 고인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소속사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6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억측이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족의 슬픔이 큰 상황이다. 조심스럽게 고인의 명예와 가족들을 배려해달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더욱 믿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민은 불과 두 달 전인 6월에 솔로 싱글 ‘축하해 생일’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tvN 예능 ‘박보검의 칸타빌레’에도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그가 음악에 대한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고인의 오랜 지인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였다”며 “오랜만의 컴백에 들뜬 모습이었고, 음악 활동을 무척 즐기고 있었다. 이런 소식을 듣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지인 역시 “지난주에도 직접 만났는데 너무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며 “노래와 강사 일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친구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민은 1999년 여성듀오 ‘애즈원’으로 데뷔해 감미로운 보컬과 서정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으로는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 ‘천만에요’, ‘미안해야 하는 거니’ 등이 있으며, 이민의 맑고 섬세한 음색은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생생하다. 애즈원은 2000년대 초반 R&B 여성듀오 붐을 이끌며 국내 대중음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그룹 중 하나였다.

 

 

 

한편, 배우 송영규(향년 56세)가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다고 밝혔으며, 지인의 신고로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규는 사망 전날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발인은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송영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안팎에서는 충격과 슬픔이 이어졌다. 빈소에는 배우 손석구, 조정석, 류수영, 남궁민, 염정아, 이시언, 차태현, 류승룡, 양현민, 조성하, 윤경호 등 많은 동료 배우들이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 구간을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 이후 그는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자진 하차했으며, 드라마 ‘트라이’와 ‘아이쇼팡’ 측은 고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를 아끼던 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가수 이민과 배우 송영규의 연이은 비보는 연예계 전체에 깊은 상실감을 남기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하던 이들이었기에 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애도 물결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고인들의 생전 활동을 기억하며, 그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