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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무대가 된다?” 광복 80주년 역사 뮤지컬 3편의 이색 만남

이번 특별공연은 ‘역사잇기’ 뮤지컬 시리즈 중 세 작품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과거 극장 용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신흥무관학교’(2018), ‘워치’(2019), ‘백범’(2020)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엮은 것으로, 각각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다. 세 작품은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조명하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투쟁을 예술적으로 재현해 왔다.
출연진으로는 뮤지컬 ‘영웅’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양준모와, ‘레베카’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지수가 주연을 맡아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지킬 앤 하이드’ 음악감독을 역임한 원미솔이 음악을 총괄하며, ‘백범’의 작가 장우성과 ‘용의자X의 헌신’의 정태영 감독이 각각 공연의 글과 연출을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공연의 사회와 해설은 역사학자 심용환이 담당해, 각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역사적 의미를 관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며 공연 이해를 돕는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공연은 광복 80주년과 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국민과 함께 우리 역사의 소중한 가치를 나누고자 마련했다”며 “박물관이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되며, 모든 좌석이 무료로 제공된다.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 입장이 가능해 많은 시민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고객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특별공연은 우리 역사의 아픔과 희망을 감동적인 무대 예술로 재현함으로써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예술과 역사교육의 중심지로서 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고난과 헌신을 느끼고,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역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을 것이다.
광복 80주년과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이라는 중대한 이정표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와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은 앞으로도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역사 교육과 문화 향유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